속아 넘어가도록 타고난 사람들
우리가 논의하고 평가하며 성찰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어떤 신념을 명백한 형태로 가질 수 있는 능력은 언어와 마찬가지로 진화의 최근 산물이다.
우리 인간이 신념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은 객관적인 기계처럼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무계획적인 진화의 흉터를 지니고 있으며 감정, 기분, 욕구, 목표, 사리사욕 따위에 오염되어 있다. 게다가 기억의 특이한 경향들에 놀라울 정도로 취약하다.
우리는 매우 속기 쉬운 존재인데, 이렇게 볼 때 신념과 관련된 우리의 능력은 훌륭한 공학의 산물이라기보다 진화의 편법에 가깝다는 인상을 풍긴다.
한마디로 말해 신념과 관련된 우리의 능력을 떠받치는 체계는 한편으로 강력한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미신, 조작, 오류에 취약한 것이기도 하다.
정신적 오염
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해 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느낌을 받으면 그것을 자동적으로 일반화해서, 그 사람의 다른 속성들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후광효과라고 부른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갈퀴효과인 셈이다.
사람들이 어떤 사람을 특정 지을 때 이미 자기 머릿속에 있던 것과 관련 지우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초점 맞추기 착각
자기 자신에 대한 내면적인 느낌조차 우리의 초점이 마침 그때 어디에 맞추어져 있는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신념, 변덕스러운 기억에 오염되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모든 신념이 예측하기 어려운 맥락 기억의 여과작용을 거친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아무리 객관적으로 사고하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인간의 신념은 기억에 의해 매개되기 때문에, 우리가 아주 어렴풋이 의식하는 사소한 것들의 영향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우리의 기억은 일차적으로 우리 자신의 경험에 초점이 맞춰지도록 조직된다. (기억의 일부)
닻 내림 효과
닻 내림과 조정의 과정이 일어날 때 사람들은 임의의 출발점에서 시작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한다.
.. 임의의 출발점이 무의식적으로 정해지는 것
단순한 친숙 효과
기존 정책을 유지하려는 경향..
위협적인 상황에서 더욱 강해진다.
말썽꾸러기 생각 도구
반사 체계와 숙고 체계의 변주
우리의 사고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빠르고 자동적이며 주로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사고 - 선조 체계, 반사 체계
- 소뇌 운동 통제와 관련된 기저핵.. 진화적으로 오래된 뇌 체계에 의존
다른 하나는 신중하고도 판별력 있게 천천히 진행되는 사고 - 숙고 체계
- 기본적으로 전뇌, 전전두피질
선조 체계의 강력한 영향력
숙고 체계의 결정은 덜 객관적인 반사 체계가 제공하는 간접 정보에 거의 언제나 의존한다.
게다가 더 심각한 것은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하거나 마음이 산란한 경우에 숙고 체계는 가장 먼저 작동을 멈추는 경향이 있다.
진화는 우리에게 신중한 사고를 위한 도구를 주었지만 이것을 아무 간섭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확증편향과 동기에 의한 추론
신념을 위협하는 증거를 배척하는 사람들
우리는 주제가 무엇이든 우리의 신념을 위협할 만한 것보다 우리의 신념에 잘 들어맞는 것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확증 편향이라고 부른다.
어쩌면 확증편향은 맥락적으로 조직된 기억의 불가피한 결과일지 모른다.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
동기에 의한 추론-우리가 믿고 싶은 것을 우리가 믿고 싶지 않은 것보다 훨씬 더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무엇이든 믿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
동기에 의한 추론과 확증 편향이 없다면 세상은 전혀 딴판일 것이다..
위험한 추론과 자기기만의 결합
우리는 진화를 통해 신중하게 추론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것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데 필요한 통찰력을 함께 지니고 있지는 않다.
뒤엉켜있는 신념과 추론
우리는 논리적으로 추론하도록 진화하지 않는다
인간이 명시적인 형태의 형식논리를 다루게 되기 전부터 자동적으로 비형식적인 추론들을 수행하여
이 둘을 구분하여 다루기보다는 자동적으로 생기는 많은 추론들을 신념의 일부로 다루었을 것이다.
결국 이렇게 해서 우리가 갖게 된 것은 클루지와 다름없다.
이것은 신중한 추론의 훌륭한 체계이지만 여기에는 편견과 사전에 형성된 신념의 안개가 쓸데없이 너무 자주 낀다.
이것은 뇌의 연구들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인간이 삼단논법을 평가할 때는 두 개의 상이한 신경회로가 사용된다.
하나는 논리적 추론 및 공간적 추론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양측 두정엽 blateral parieral),
다른 하나는 사전에 형성된 신념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전두엽과 측두엽(ronial remporal).
전자의 논리적이고 공간적인 추론은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후자는 자동적으로 발동된다.
때문에 논리를 제대로 구사하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믿기 위해 근거를 만들다
진화의 산물이자 클루지인 우리 인간은 종종 결론에서 출발해 그것을 믿기 위한 이유를 찾는 식으로 거꾸로 나아가는 비합리적인 존재이다.
오감이 뒤흔드는 신념
신념은 세 가지 근본적인 요소들을 꿰매어 놓은 것 같다
기억능력, 추론 능력, 지각 능력
신념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길은 무엇을 보는 것이다.
문제는 직접 관찰하지 않은 것을 믿기 시작하면서 생긴다.
지각의 논리와 신념의 주기
우리 인간은 왜 듣는 것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일까?
그것은 애당초 지각을 위해 사용되던 기제로부터 신념이 진화했기 때문이다.
내가 믿고 있는 나의 신념은 클루지이다.
주변의 영향을 받기 매우 쉽다
후광효과, 갈퀴효과, 초점 맞추기, 닻 내림 효과..
또한 앞에서 언급된 클루지인 기억과 맥락에도 우리의 신념은 영향을 받는다.
우리 뇌는 세대를 거쳐가며 진화해왔다.
그 중에 반사체계, 숙고체계가 존재한다.
반사체계는 선조때부터 써오던 속도가 중요한 시점에 사용되어 오던 것
숙고체계는 나름 최근에 생긴 추론 등에 사용되어진다.
하지만, 숙고체계는 반사체계의 정보에 의존한다.
또한 피곤한 상황에서 작동을 제일 먼저 멈춘다.
-> system 책 내용중에 있던거 같다, 의사결정을 하는 중요한 순간에는 최적의 컨디션을 준비하자
확증편향, 동기에 의한 추론
이런것들이 우리를 믿고 싶은것만 믿게 만든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해도 쉽지 않다.
우리는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게 진화하지 못했다.
선조 시대부터 사용해오던 자동적으로 수행되는 비형식적 추론에 영향을 받는다.
클루지이다.
선조시대에는 지각능력을 통해 얻은 정보는 거의 사실이였다.
하지만, 현대는 매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얻는 정보들이 많다.
우리는 이러한 정보를 이전과 동일하게 지각능력을 통해 얻어진 정보로 인식하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